분양 시장에서 개발 초기 단계에 들어서는 첫 아파트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역 개발의 초석을 놓는 아파트는 대규모 인프라 개선 효과를 온전히 누리면서도 초기 분양이라는 이점 덕분에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 가능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전체 도시 개발의 기준점이 되어 입주 후에도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초기 조성 단지는 지역 개발의 본보기 역할을 하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행사가 도시개발 초기에 입지 조건이 우수한 부지에 우선 공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첫 공급 단지는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해당 지역의 기준점이자 상징적인 단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교통, 교육, 상업시설, 공원 등 주요 기반시설도 초기 단지를 중심으로 계획되고 확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발 초반에는 불편함이 존재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높은 주거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성남 판교의 ‘푸르지오 그랑블(백현마을 1단지)’은 분양가 대비 4배 이상, 화성 동탄의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이 3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위례, 광교, 검단 등 수도권 주요 시범단지 아파트들 역시 2배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른바 시범단지로 불리는 초기 공급 아파트는 지역 시세의 기준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시 기능이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후속 단지들이 동일한 입지를 갖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산과 천안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 내 첫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이 충남 아산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A2블록에 공급하는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5㎡, 총 123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최고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의 후속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도 최고 107대 1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는 개발 초기 단지로서 향후 도시 성장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입지”라며 “기존 불당지구의 주거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개발 수혜도 누릴 수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단지 서측으로는 약 4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으로 이는 수도권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의 계획 인구(4만4000명)와 유사한 규모다. 동측으로는 천안의 불당지구가 위치해 있으며 두 지역을 연결하는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불당지구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향후 탕정2지구가 조성되면 아산·천안 지역을 잇는 중심 축이 형성될 것”이라며 “도시개발사업 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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