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에 3만원’ 선넘은 수박 가격…폭염에 더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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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5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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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서 평균 3만원 돌파…전국 평균가격도 2만9816원 ‘40%↑’
물가당국, 주요 농산물 비축물량 확대·할인행사 지원

역대급 무더위와 이상고온이 작황과 어획량에 영향을 미치며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을 뜻하는 ‘히트플레이션(폭염+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2025.7.14/뉴스1
역대급 무더위와 이상고온이 작황과 어획량에 영향을 미치며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을 뜻하는 ‘히트플레이션(폭염+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2025.7.14/뉴스1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이 3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평년 대비 40% 넘게 오른 가격으로, 기록적인 폭염에 수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수박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 327원으로 3만 원을 돌파했다.

대형할인마트에서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이 2만 9543원으로 3만 원에 육박했으며, 곳에 따라 3만 원이 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전날 2만 9816원을 기록, 3만 원을 목전에 뒀다. 직전 집계일인 11일 대비 700원이 오른 것으로, 지난 4일(2만3763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6000원 넘게 상승했다. 1년 전(2만 1336원)과 비교하면 약 8500원(39.8%) 오른 것으로, 평년보다 41.8%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하겠지만,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자 비축물량 확대, 할인행사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이형일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감자·배추·한우 등 주요 농축산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감자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을 1000톤으로 늘리고 TRQ(저율관세할당) 3200톤 규모의 수입권을 공매에 부친다. 배추는 정부 가용 물량을 지난해 1만7000톤에서 올해 3만5500톤으로 2배 이상 확보했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기로 했다.

할인행사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1인당 할인 한도를 기존 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불안이 심화되지 않도록 배추 물량을 시장에 선제 공급하고, 수박 등 과일류에 대해서도 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생육 모니터링 및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 수박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차관은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등 기상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집중 관리하는 한편 호우 대비 현장지도와 함께 저수지·과수원·축사 시설점검, 농작물 작황관리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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