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격주 4일제’ 계열사로 확대… “신입 지원자수 2배 늘었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5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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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시행한 ‘격주 4일제’ 제도를 계열사로 확산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8월부터 한일현대시멘트 강원도 영월공장과 삼곡공장에서 격주 4일제를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격주 4일제는 2주 단위 근무 체계로 10일 중 8일은 하루 1시간씩 연장 근무하고 나머지 2일(격주 금요일)은 유급휴일로 쉬는 방식이다. 해당 제도는 사무직 중심으로 적용되며 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생산직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올 초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도입을 확정했다. 임직원 만족도 조사와 내부 피드백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시범 기간 동안 구성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와 업무 몰입도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2023년 4월 한일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업계 최초로 격주 4일제를 정식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의 육아환경 개선, 근무 만족도 상승 등 복지 효과가 나타났고 수도권 출신 신입사원들의 조직 적응력과 업무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홀딩스가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격주 4일제에 대한 임직원들의 호응도는 ‘긍정 88%’, ‘부정 12%’로 나타났고 제도 도입의 효과로는 ‘워라밸 향상’(63명), ‘개인 시간 확대’(48명), ‘업무 집중도 향상’(29명), ‘직무 능력 향상’(19명) 순으로 응답이 집계됐다.

한일시멘트 인사 담당자는 “제조업 기반 산업에서 정형화된 근무 관행을 유연하게 바꾼 사례로 격주 4일제 시행 이후 실제 입사지원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정부 부처와 타 기업에서도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크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제도적 실험을 통해 복지와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인사 전략을 지속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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