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0조 발행해 가장 많아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1∼6월) 단기사채(STB)의 발행 금액이 520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7∼12월·470조7000억 원)와 비교하면 10.5% 늘었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올 상반기 금융기관과 기업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가 365조 원 발행됐다. 특수목적법인인 유동화 회사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155조1000억 원이 유통됐다. 만기별로 3개월물이 518조3000억 원 발행돼 전체 발행액의 99.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93∼365일물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가장 높은 A1등급의 발행액이 485조9000억 원으로 전체의 93.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 단기사채 발행액이 200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동화 회사는 155조1000억 원, 카드·캐피털 등 기타 금융업체가 89조7000억 원, 일반 공기업이 74조8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단기사채는 기업 등이 만기 1년 이하 조건으로 발행하는 전자 채권을 말한다.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이 전자적으로 처리된다. 기업어음(CP)과 초단기 자금 차입 시장(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3년에 도입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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