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본 편의점, ‘소비쿠폰’ 앞두고 분주… 대규모 할인전 연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7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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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이 소비자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대규모 할인행사에 일제히 돌입하면서 업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이미 큰 매출 상승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지난 2020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을 보면 편의점·마트 등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에서 늘어난 카드 매출액이 4조원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집중된 2020년 3분기 CU의 매출은 1조6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늘었으며, 세븐일레븐의 경우 2020년 2~3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5% 높았다. 아울러 긴급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비자들의 편의점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 단가)도 일반 고객보다 약 2.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오는 21일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편의점 채널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필수 먹거리, 신선식품, 생필품 등 품목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먼저 GS25는 축산 카테고리 상품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 한우, 꽃갈비, 장어, 전복 등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 등 36종 기획세트를 모은 실속 기획전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4월 팬데믹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직전 월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4개가 축산 상품(△수입육△국산돈육 △축산가공 △국산우육 순)이었다.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라면 21종에 대해선 제휴 카드사와 연계해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스낵, 주류, 간편식, 생필품 등 1700여종 상품에 대해 증정행사 및 가격 할인 등을 진행한다. 매장 별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종(담배 등 제외)임을 고려하면 2개 중 1개 상품에서 할인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CU는 번들 구매 할인, 카드사 제휴 할인 등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예컨대 몽베스트 생수(500ml) 9입 번들 상품을 포켓CU QR 스캔 후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번들 구매 할인 63%에 추가 25% 할인이 적용돼 총 72%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포켓CU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는 상품 구매 시 포인트 페이백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 120여 종을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1회차 500포인트부터 순차적으로 페이백 금액이 늘어난다. 10회 차에 참여하면 5만 포인트를 받게 되며, 최대 10만 포인트 페이백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생수, 라면 등 생필품 중심으로 할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큰 소비보다는 생활소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생활밀접형 소비채널인 편의점에서 일상 먹거리나 장보기를 하려는 고객 수요가 많을 것이며, 고객의 쇼핑 혜택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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