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 포켓몬 수준의 장수 IP로 발전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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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엔터 최재원 부대표 강연
티니핑 피규어 700만개 넘게 판매
“전 연령층으로 소비자 확대 목표”

인기 캐릭터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 최재원 부대표(사진)는 “티니핑을 장기적으로 산리오, 포켓몬스터 수준의 지식재산권(IP)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38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티니핑 인기가 3, 4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포켓몬, 산리오처럼 장수할 가능성이 있는 IP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니핑은 ‘파산핑(파산+티니핑)’으로도 불린다. 시리즈 속 캐릭터 종류가 많아 자녀에게 관련 완구를 사주다 보면 돈이 많이 들어 파산할 지경이라는 부모의 하소연이 담긴 용어다. 최 부대표는 “전국의 부모님들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며 “저희도 이렇게까지 많이 사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티니핑 피규어 누적 판매량은 국내에서만 7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SAMG엔터 주가는 1년 만에 약 800% 올랐다.

그는 “디즈니와 산리오 등 미국, 일본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는 전 연령층이 소비자”라며 성인 고객들로의 확장을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애니메이션 영화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는 관객 125만 명을 모아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그는 “사랑의 하츄핑을 통해 4∼7세를 넘어 30, 40대 부모층까지 콘텐츠의 저변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 산업의 장점으로 ‘리스크 없는 자산’을 꼽았다. 최 부대표는 “캐릭터는 군대에 가지 않고 스캔들이 없으며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며 “시장 확대 속도는 느리지만, 장기적으로 존속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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