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韓저성장은 두뇌 유출 탓…AI 발전위해 해외 인재 수입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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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18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토크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민국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뇌 유출국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 인재난 해법은 수입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및 SK그룹 회장은 18일 경북 경주시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미래에는 AI 인재가 100만, 1000만 명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유학을 보내든 여기서 졸업하든 (인재가) 계속 밖으로 빠져나간다”며 “한국으로는 주로 노동집약적 인력이 수입되는 반면 두뇌 관점에서 보면 계속해서 유출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퀄리티가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 두뇌를 계속 유입시켜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해외 인재들이 한국에 편하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외 인재에게 한국어를 강요하면 스트레스가 돼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어 소통이 가능한 지역 거점 도시를 만들어 이들 인재가 한국에서 급여를 받고 정착하고 소비하는 선순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푸는 ‘AI 샌드박스’ 주장도 내놨다. 최 회장은 “원격의료의 경우 (시행)해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안 된다고 규제해 의료산업의 미래 발전을 막는 것일 수 있다”며 “(AI는) 좋은 아이디어, 발상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접어들수록 커지는 전력난과 관련해 “한국의 전기값을 책정하는 지도가 달라져야 한다”며 “발전소에서 가까운 곳은 싸고 멀수록 비싸지는 (송변전)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요자가) 지방에 내려가서 특히 발전소 근처에 살면 전기를 더 싸게 받아야 한다”고 했다.

#두뇌 유출#AI 인재난#인재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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