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늘면서 보험사에도 각종 사고, 질병 관련 보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는 20일 여름휴가를 앞두고 사전에 점검해야 할 ‘보험 체크리스트’ 6가지를 발표했다.
먼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골절, 식중독 등 상해는 대부분 국내 실손보험으로는 보장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중 자주 발생하는 휴대품 파손·도난,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피해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여행자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실제로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여행자보험 담보 중 가장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항목은 ‘해외 실손의료비(50억1162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억4941만 원(17.6%) 증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사고 역시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피해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 차량 침수로 인한 전손 처리 시 일부 보험사는 대체 차량을 제공하거나 렌터카 비용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되며 냉방기기 등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나 정전 사고 역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전기 사고에 대비한 화재보험과 배상책임 특약이 포함돼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배상책임 특약이 없다면 화재 등으로 인해 타인에 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금을 보장 받지 못할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야외활동 대비도 빼놓을 수 없다. 실손보험 외에도 어린이 상해 특약을 통해 아이들의 골절, 찰과상 치아 손상 등 다양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충북도 등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어린이 안전보험 특약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매 휴가철마다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 때 합의금 및 변호사 선임비, 벌금 등도 보장해주는 운전자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통상 손해배상 등 민사적 책임만 보장해주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보험은 형사·행정적책임도 보장한다. 특히 과실 분쟁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한 사고에 대비해 보장 한도, 항목을 미리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펫캉스’가 늘면서 여행 전 반려동물 전용 보험(펫보험)이나 ‘가족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 가입 여부를 점검할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법적으로 의무화되는 등 맹견으로 분류된 반려동물 양육자의 책임 의식 또한 중요해졌다.
윤대호 토스인슈어런스 상품전략매니저는 “여름철 주요 리스크에 맞춰 핵심 항목 보장 여부만 점검해도 여유롭고 마음 편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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