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해외’·5060 ‘국내’ 여행 선호…불만족 이유 보니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2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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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지출액 54만원…해외 ‘1/4’
2명 중 1명 ‘높은 관광지 물가’ 불만

비가 그친 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5.07.19. [제주=뉴시스]
비가 그친 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5.07.19. [제주=뉴시스]
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 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지 물가 관리’와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0%로 해외를 선호한다는 응답(38.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해외여행 선호 비중이 48.3%로 국내여행(28.6%)의 1.7배에 달하는 반면 50대는 국내여행 선호 비중이 42.7%로 해외여행(34.9%)보다 높았다. 젊은 층은 해외여행을, 5060 세대는 상대적으로 국내를 선호하는 것이다.

국내 선호 이유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32.8%)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원하는 일정대로 유연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8.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선호 이유는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39.1%)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맛집·쇼핑·액티비티 등 즐길거리가 많아서(7.6%) 등이 꼽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7.6%,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60.4%로 과반을 넘었다.

국내여행의 1회 평균 지출액은 54만3000원으로 해외여행(198만2000원)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의 8.7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서울·제주·부산 등) 집중(9.0%) 등이 꼽혔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관광지 바가지 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가 35.6%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 및 이동 인프라 확충(16.2%) ▲지역화폐·관광 바우처 등 관광 소비 지원금 제공(11.3%) 등의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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