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농업 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협은 2000억 원 규모의 재해자금 편성과 함께 긴급 구호 및 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7월 16일부터 이어진 극한 호우로 인해 산청 794mm, 합천 699mm 등 전국 곳곳에서 600mm 이상 강우가 관측됐다.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 임시대피자 1만4000여 명이 발생했고, 침수 농작물 2만8천ha, 폐사 가축 160만 마리에 달하는 피해가 집계됐다.
농협은 이번 피해에 대비해 이미 5월부터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점검을 실시했고 7월 초부터는 22만 부의 ‘집중호우 대비요령’을 배포하고 현장 예찰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각했던 정체전선 영향으로 실제 피해는 예보를 크게 웃돌았다.
농협은 피해 발생 직후 전국 조합장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16일 충남 지역을 시작으로 피해가 확산되자, 생수·생필품 등 5000만 원 상당의 긴급 물자와 함께 양수기, 톱밥, 텐트, 밥차 등을 지원하며 현장 대응에 나섰다. 7월 20일까지 범농협 임원진이 전국 60여 차례 이상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직접 예산, 아산, 산청, 합천 등 피해 지역을 방문해 2000억 원 규모의 재해자금 긴급 편성을 지시했으며, 병해충 방제, 일손돕기, 농작물 복구 등 범농협 차원의 종합 대응에 나섰다. 집중호우 피해지역 조합원에게는 세대당 3000만 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도 무이자로 지원된다.
농협은 ATM 수수료 면제, 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 금융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피해규모 확정 이전이라도 조속한 복구와 농업인 지원을 위한 현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피해 농업인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신속한 복구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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