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계열사, 3480억 규모 美 LNG운반선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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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제작… 건조후 美국적 등록

한화오션의 미국 계열사 한화필리십야드가 한화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를 수주했다. 50여 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의 하청을 받는 방식으로 이 선박을 직접 건조한다. 계약 액수는 3480억 원이다. 건조가 완료되면 이 운반선은 한화해운 소유의 미국 국적 선박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직접 건조하기엔 배 크기가 크기 때문에 실제 건조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지되, 한화필리십야드는 이 선박을 미국 국적으로 등록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해양경비대(USCG) 인증 작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가 이 같은 형태로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미국이 2029년부터 자국의 LNG를 수출할 때는 미국산 운반선을 쓰도록 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 같은 수주 경험을 계속 쌓아 향후 필리십야드에서 선박을 실제 건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측은 “한미 양국에 인프라를 가진 회사로서, ‘미국산 배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다’는 ‘존스법’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 같은 생산 모델이 가능하다”며 “향후 한국의 조선업 발전과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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