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아이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 포장재 제조업체에서 첨단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며 국가전략기술 선정과 함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아이케미칼은 삼성SDI의 1차 협력업체로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첨단 기능성 화학 소재 사업 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R&D 투자에 나서며 이차전지 산업 선도는 물론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및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이차전지 음극 수성 바인더 기술이다. 이차전지 음극 수성 바인더는 이차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단순 접착제를 넘어 배터리 안에서 리튬이온의 확산을 돕고 수백 번의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부피 변화를 흡수·완충해 전극 파괴를 견디게 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아이케미칼의 핵심 기술인 친환경 수성 바인더 전극 캐스팅 실험 장비아이케미칼이 개발한 수성 바인더의 큰 차별점은 까다로운 기술적 난제였던 강력한 접착력으로 전극 안정성 유지와 높은 이온전도도를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접착력을 높이면 이온전도도가 떨어지는 상충 관계에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수계 방식은 탄소중립 시대에 부응하는 기술로 주목된다. 친환경 수계 접착제로 전극 재료를 안정하게 결착시켜 우수한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케미칼은 현재 국내외 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2023년에는 LIB 음극 수성 바인더 개발을 완료하며 기존 음극 바인더 대비 뛰어난 접착력으로 전극 구조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화학적 이온전도도가 저하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미래 배터리 기술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용 바인더 개발에 착수했으며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에 맞춰 개발을 마친 바인더 기술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기술로 세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을 사업 방향으로 설정해 R&D를 심장으로 여기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수상이 그 기술력을 검증한다. 2018년 국무총리 표창, 2020년 울산 스타기업 선정을 거쳐 2024년에는 고성능 배터리 전극용 소재 바인더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해 ‘레전드 50+ 기업’ 선정과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홍성호 대표(사진)는 “전고체 전지나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로 급변하는 시장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ESG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소재 기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국가전략기술 연구 기업의 신뢰도 인증을 통해 국내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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