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급증… 중소형 아파트 전체 거래 90% 육박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3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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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세대원수별 세대별 현황
6월말 기준 세대원수별 세대별 현황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67%를 넘어서고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소규모 가족 형태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 규제와 공급 감소 등 외부 요인까지 더해지며 중소형 아파트의 주거 수요는 더 강화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전국 1~2인 가구는 총 1631만1492가구로 전체 가구 수 2423만8510가구 중 6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9만3927가구 늘어난 수치로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사회 구조 변화와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형 가구 증가에 따라 주택 시장에서도 중소형 면적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9만2052건이었으며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43만9095건으로 전체의 89.23%를 차지했다. 전체 아파트 거래 10건 중 약 9건이 중소형 면적이라는 의미다.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매입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거주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간 효율성과 생활 편의성을 갖춰 실수요자 중심의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신축 단지들은 4베이 판상형 설계 등 특화 평면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어 기존 구축 대비 합리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최근의 금융 환경도 중소형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축소하는 등의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13만4672가구로 전체 일반분양의 83.8%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공급된 일반분양 물량은 4만1826가구에 그쳤고 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3만6203가구로 비중은 86.55%였지만 전체 공급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흐름 속에서 소형 가구 중심의 주거 수요는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결혼율 반등 조짐에 따라 일부 중형 평형 수요도 확대되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 아파트는 실수요 기반이 견고하고 희소성이 커질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7층까지 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61~84㎡ 총 502가구 가운데 4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지로 4호선 대야미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사당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GTX-C 노선이 예정된 금정역과도 3정거장 거리다.

우미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 43층까지 5개 동, 총 927가구 규모고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KTX 원주역 도보권 입지로 앞서 공급된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의정부시 호원동에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되며 총 1816가구 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지나는 회룡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 도봉산역까지는 두 정거장 거리다. GTX-C 노선이 예정된 의정부역도 인근에 있다.

효성중공업은 김포시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1~3BL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29층까지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위주 평면 구성으로 설계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를 고려한 구조로 교통·생활 인프라와의 접근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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