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지난달 699명…처음 700명 밑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4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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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밀집지역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밀집지역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달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0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747) 대비 6.4% 감소했다. 공인중개사협회가 공인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달 전국에 폐·휴업 공인중개사(1039명)는 신규 개업자 수보다 많았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공인중개사 중 폐업자(5715명)와 휴업자(665명)를 합친 수가 신규 개업자(5027명)보다 많았다.

폐·휴업자 수가 개업자 수보다 많아 공인중개사가 순감하는 추세는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집값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중개 업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영업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도 지난달 말 기준 11만951명으로 2023년 2월(11만7923명)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 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로 거래절벽이 이어질 경우 버티기 힘들어지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개업은 줄고 폐업은 늘어나는 현상이 더 가속되거나 고착화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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