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폴란드서 ‘스타트업 혁신’ 사례 발표… 기업 간 후속협력 기대감↑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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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 고위급 세션서 한국형 스타트업 모델 발표
폴란드 정부·기업, 협력 확대 의지 표명
AI 기술과 MZ세대 중심 신뢰 구축 강조

번개장터 지난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4/25 한-폴란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최종보고회 및 고위 정책 대화’에서 한국 혁신 스타트업을 대표해 초청받아 리커머스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가 주최했으며, 미하우 야로스 차관, 마리안나 시도로프 디지털경제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동유럽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레그로, 현지 ICT 기업 협회(e-izba), 정책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 측에서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코트라,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번개장터가 한국 기업 대표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미하우 야로스 차관은 행사 개회사에서 “한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 사례는 폴란드에 중요한 참고자료다. 이번 KSP를 계기로 한국-폴란드 기업 간 후속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승훈 번개장터 글로벌 PR 담당은 발표에서 “AI 기반 실시간 사기 모니터링과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을 통해 사기 비율을 80% 이상 줄이고 거래량을 2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신경망 기반 정가품 검수 기술(APT, Authenticity Proof Technology)과 글로벌 K-콘텐츠 거래를 지원하는 AI 다국어 검색·번역 기능을 소개했다. 이어 전체 이용자의 76%가 MZ세대임을 강조하며 “모바일과 데이터 기반 인증·결제 시스템이 리커머스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리안나 시도로프 디지털경제국장은 기조연설에서 “폴란드 중소기업은 GDP의 45.3%를 차지하며 천만 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폴란드 정책 수립에 큰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번개장터와 같은 한국 리커머스 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대표단은 KS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네이버, 번개장터, 안랩 등 주요 ICT 기업을 만나 디지털 전환 노하우와 혁신 생태계 협력 사례를 공유받았다.

KSP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국에 맞춤형 정책 제안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개발 협력 사업이다. 한-폴란드 KSP는 기획재정부, KDI,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가 협력해 폴란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첫 양자 협력 프로젝트다.

KSP 연구진으로 참여한 윤혜선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번 사업은 폴란드의 ‘디지털 전략 2035’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한-EU 간 ICT 스타트업 협력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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