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판매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잇달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며 조기상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성과 중심의 차별화된 구조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차등형 구조는 고객이 먼저 수익을 가져가고 손실은 후순위 투자자가 우선 부담하는 형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자체 자금을 후순위로 출자해 리스크를 분담했다. 이 같은 방식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손실 방어 측면에서 투자자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투증권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잇달아 시장에 공급해 왔다.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늘린다는 취지다. 2023년 8월 출시된 첫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당초 3년 만기 상품으로 설정됐지만 지난해 11월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며 조기상환됐다. 글로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클라우드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 올 4월에도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가 목표수익률을 넘기며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손익차등형 펀드도 잇따라 조기상환 중이다. 2023년 10월 출시한 ‘한국밸류 K-파워펀드’는 지난달 25일 기준 20%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이 확정됐다. 이 펀드는 7개 테마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723억 원가량을 모은 바 있다. ‘한국밸류 기업가치포커스 펀드’도 설정 1년여 만에 목표수익률 13.4%(A클래스 기준)를 달성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6월 약 678억 원 규모로 설정됐다.
최근 출시한 ‘한국투자글로벌넥스트웨이브 펀드’는 글로벌 경기 반등 과정에서 수혜가 되는 저평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3년 운용 기간 내 수익률 15%를 달성하면 조기상환하는 구조다. 공모펀드 시장 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한투증권은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에 맞는 양질의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월 단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펀드를 소비자 시장에 적극 공급 중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매달 정해진 분배금을 받는 상품으로 투자 금액의 일정 비율이 수입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지급된다. 연금이나 월급처럼 꾸준히 돈을 받을 수 있고 소액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초 355억 원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의 월지급식 판매액은 지난해 말 1조6000억 원까지 커졌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로 월 배당하는 외화 월지급식 공모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공급 확대에 따라 고객 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투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3년 말 53조4000억 원에서 불과 1년 만에 67조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72조 원을 넘겼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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