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몰캉스’ 인기…쇼핑몰 방문객·매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8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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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찾아온 폭염에 쇼핑몰을 찾아 ‘몰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고객 유치를 위해 냉장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던 1일부터 20일까지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쇼핑몰 시설에 입점한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19%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들의 매출 약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가형 뷔페 레스토랑인 애슐리퀸즈와 쿠우쿠우 매출이 급증하며 매출이 최대 146% 올랐다. 애슐리퀸즈의 평일 점심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9900원이다. 고물가에 메뉴 교체 주기가 빠르고 가성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탑텐,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 위주의 의류 소비도 늘었다. SPA 브랜드는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고,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돼 고객들의 구매 부담이 적은 편이다. 특히 여름철 흡습속건 의류의 대명사 ‘에어리즘(AIRism)’을 보유한 유니클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몰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 냉방시설이 완비된 실내 테니스장과 풋살장, 중고서점 알라딘 등을 갖추고 있다”며 “폭염이 이어지며 시원한 ‘몰캉스’를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지난주 주말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놓은 민생소비쿠폰의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마트를 찾는 발걸음이 비교적 줄어든 탓이다.

대형마트들은 민생 소비 쿠폰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랫잇 페스타 ‘초대형 가격하락’ 행사를 연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수입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788원에 판매한다. 금(金)수박이 된 수박은 전품목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다만 1인당 1통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으로 최근 3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수박은 1만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여름 휴가철을 노린 간편식도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가공식품 중 20개를 분기별로 선정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25% 할인하는 ‘갓성비 추천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요리하다 찰통순대’는 3490원에서 2990원에, ‘오늘좋은 순두부찌개 양념(140g)’은 기존 1590원에서 400원 낮아진 1190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몰캉스#폭염#마트#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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