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이어 편의점업계도 약 7조 원대로 성장한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전국 6000여 점포의 건기식 판매 인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CU는 올해 초 상품 컨벤션을 통해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건기식 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를 진행했으며, 지난달엔 최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 건기식 특화점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 중 32%에 해당하는 약 6000점이 건기식 인허가를 취득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건기식은 제약사 종근당, 동화약품과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총 11종이다. 해당 제품들의 특징은 10일치 단위의 소용량, 소포장 패키지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해당 제약사들과 오랜 기획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모든 제품을 5000원 이하 가격대로 맞췄다. 기존 제품들이 한 통에 30정 대용량, 고단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복용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신에게 맞는 건기식에 대한 테스트 구매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비타민·유산균·오메가3·간 건강 등 3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8월 초 전국 5000여 점포에 입점한다. 삼진제약, 종근당, 동화약품, 종근당건강, RU21, 익스트림, 동국제약, 동아제약 등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1주~1개월 단위의 소용량 패키지 5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GS25는 건기식 운영 특화점에 전용 진열대와 홍보물을 마련해 제품 신뢰도와 고객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올해 하반기 중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다.
편의점업계가 일제히 건기식 시장에 뛰어드는 건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 관련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5조9314억 원에서 지난해 7조343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8년에는 8조2812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초 다이소도 건기식 판매를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 편의점에서도 건강 관련 식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CU의 건강식품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7.1%, 2023년 18.6%, 2024년 137.2%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85.0% 늘었다.
GS25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2년 40.7%, 2023년 26.2%, 2024년 33.7%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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