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사업체, 2년 연속 감소… ‘밀키트’로 매출은 증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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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만4657개… 전년比 1.6%↓
외식업 줄었지만 제조업 매출 늘어

지난해 한식 산업 사업체 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 수와 한식 산업 종사자 수도 위축되는 추세다. 경기 둔화 속에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는 대신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요리로 대체하는 경향이 강화되며 전체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 한식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식 산업 사업체는 50만4657개로 1년 전(51만2979개)보다 1.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한식 외식업이 46만219개로 전체 사업체 중 91%를 차지했는데, 외식업체 수도 전년(47만55개) 대비 2.0% 줄었다.

한식 산업 종사자도 130만236명으로 전년보다 0.8%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식업 종사자가 108만5950명이고 제조업 종사자가 21만4286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집계된 2023년 한식 산업 사업체의 매출은 152조9848억 원으로 1년 전(142조6788억 원)보다 7.2% 늘었다. 주로 한식 제조업 매출이 전체 산업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제조업 사업체 수와 한식 관련 제품 매출은 2023년 기준 전년보다 각각 3.5%, 17.1% 늘었다. 반면 한식 외식업의 사업체 수는 2.1%, 한식 메뉴 매출은 3.9% 감소했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 외식 지출이 줄어든 반면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며 한식 제조업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사 대상자의 80.7%는 한식 외식업에서 제공하는 메뉴가 전통 한식과 가깝다고 응답했다. 응답비율은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 진흥과 발전을 위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식 산업#한식 외식업#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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