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강원-TK-제주-호남권 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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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엔 강원권만… 부진 확산
한은 “하반기 전권역 소폭 개선 예상

올해 상반기(1∼6월) 경기가 악화된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제자리걸음 수준이었고, 건설업 생산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원권, 대구·경북권, 제주권, 호남권의 경기가 악화됐고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의 경기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강원권의 경기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경기 부진이 확산된 것이다. 한은은 권역별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통해 생산, 수요 및 고용 동향 등을 종합 고려해 경기 상황을 판단한다.

주력 산업 경기에 따라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수도권·충청권), 하이브리드 완성차 및 부품(충청·호남권), 조선(동남·호남권) 등은 투자가 이어지면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정제 및 화학과 철강(동남·충청·호남권)은 글로벌 경쟁 과잉이 심화되며 생산이 부진했다.

상반기 취업자 수는 호남권에서 감소세가 커졌다. 강원, 충청권은 증가 폭이 커졌고 수도권은 증가 폭이 줄었다. 동남, 대구·경북권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주택가격은 수도권만 오르고 그 외 모든 지역에서는 하락했다. 동남, 충청, 호남, 대구·경북,제주권은 하락 폭이 커졌고 강원권은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상반기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이 0.1%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반기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월평균 1.08%로 같은 기간 전국(―0.01%)과 서울(0.39%)을 크게 웃돌았다.

올 하반기 경기는 소폭 개선이 예상됐다. 한은은 “추가경정예산 집행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악화#제조업#건설업#지역경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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