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드는 한국인, 수면시간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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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4분 수면… 역대 첫 감소
스마트폰 사용시간 5년새 2배로

뉴시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최근 5년 새 미디어 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 국민은 여가 시간의 절반 이상을 미디어 이용으로 보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의 일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해 8분이 줄어든 수치다. 수면 시간이 감소한 것은 1999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5년마다 국민의 24시간 활용 실태를 파악한 결과를 내놓는다.

모든 연령층에서 5년 전보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수면 시간이 8시간 37분으로 가장 길었고, 50대가 7시간 40분으로 가장 짧았다. 평균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과 비교해 4분 늦어졌지만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2분 동안 잠에 들지 못했다.

한국인의 평균 식사 및 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 1분 줄었다. 평일 기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한 사람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보다 모두 하락했다. 반면 혼자 식사한 사람의 비중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 늘었다.

하루 중 수면과 식사 등을 포함한 필수활동 시간은 11시간 32분, 일이나 학습 등 의무 시간은 7시간 20분이었다. 5년 전에 비해 각각 2분, 19분 줄었다.

반면 한국인들의 여가 시간은 5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21분 늘어났다. 이 중 책, 방송, 동영상, 인터넷 등 미디어 이용에 2시간 43분을 썼다. 5년 전과 비교해 17분이 늘어난 것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미디어 이용 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30대 이상은 미디어 이용 비중이 여가 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국민 10명 중 9명은 일요일에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 활동을 하며 평균 3시간 41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중심으로 미디어 이용이 크게 늘었다.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 활동 중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CT 기기를 사용한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5년 전(36분)의 약 2배로 증가했다.

#생활시간 조사#평균 수면 시간#미디어 이용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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