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7.08.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와 23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위탁 공급 계약을 맺었다.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내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7648억 원(약 165억44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 장기 계약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단일 고객 기준 역대 최대 수주액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계약 상대방을 ‘글로벌 대형 기업’으로 공시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계약 당사자가 테슬라임을 공개했다. AI6 반도체는 향후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이번 발주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이 테슬라 제조 효율성 극대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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