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단일 관광비자’ 체결땐 외국인 관광객 年 184만명 더 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9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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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도 연간 2조5700억 증가

제주 관광을 끝낸 일본인크루즈 관광객들이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크루즈여객터미널 앞에 정박한 MSC벨리시마호에 다시 오르기 위해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2024.5.21/뉴스1
한일 간 단일 관광비자를 허용할 경우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84만 명 늘어나고, 관광 수익도 18억5000만 달러(2조57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일 관광 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일 상호 단일 관광비자 조약 체결만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최대 184만 명 늘고, 한국의 관광 수입이 최대 18억5000만 달러 증가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4만3000개, 생산유발효과는 6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한일 단일 관광비자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단일 비자 등에 대해 협정을 맺은 ‘셍겐 조약’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솅겐 조약은 1985년 룩셈부르크 솅겐에서 EU 국가 간 체결한 합의 사항으로, ‘솅겐 회원국’ 간에는 국경 통과 시 여권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한일 단일 관광비자가 발급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여권 검사 없이 일본으로 이동할 수 있고, 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다.

대한상의는 한일 관광 협력 방안으로 공동 관광전략 수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나 홍콩-마카오와 같이 인접 국가 간 연계 관광 사례를 참고해서 한일 양국의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양국 역사 문화유산 연계 콘텐츠와 같은 특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일 관광 플랫폼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지불결제 시스템 공동화 △ AI 활용한 금융, 교통, 문화 서비스 공동 지원 △ 한·일 지방 항공노선 및 교통편 확충 등을 통해서 관광 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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