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9일부터 ‘8월 고래잇 페스타’ 할인 행사 진행
소비쿠폰 시행 후 매출↓…가격 경쟁력으로 모객 확보
‘고래잇 페스타 세일’이 시작된 2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산·수입 삼겹살, 화장지, 달걀을 비롯해 수박, 복숭아 등 신선품목 등을 할인판매한다. 2025.7.29/뉴스1
화요일 오전인데도 고객 150여명이 오픈 전부터 대기하시더라고요. 치킨대란과 비슷한 고객 수로 파악됩니다.
29일 오전 10시. 삼겹살 700원대 판매에 나선 이마트 용산점에 오픈런이 발생했다.
대형유통 채널들이 주말 수요를 겨냥해 할인행사를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이마트는 최초로 ‘화요일’ 승부수를 띄웠다.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 일환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모객 확보를 위한 ‘생존전략’이다.
실제로 소비쿠폰 시작(22일~27일) 첫 주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약 5%)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용 가능한 채널별 이동에 따른 여파라는 시각으로, 대형마트들이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모객은 매출로 직결된다. 모객 확보가 매출 모멘텀이 되는 구조다.
롯데마트가 이달 초까지 진행한 ‘통큰세일’(6월 26일~7월 9일)에서 객수는 약 5% 증가한 가운데 매출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7월 4일~6일)에서도 매출이 급증(+53%)했다.
‘고래잇 페스타 세일’이 시작된 2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산·수입 삼겹살, 화장지, 달걀을 비롯해 수박, 복숭아 등 신선품목 등을 할인판매한다. ⓒ News1
무엇보다 단순히 모객 확보나 매출 방어를 넘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맞물린 장바구니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직매입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의 경우 ‘700원대 삼겹살’, ‘1000원대 생닭’, ‘생필품 반값’ 등 주요 먹거리나 가장 선호 품목을 중심으로 파격 할인에 나서는 배경에는 마진율을 최소화하거나 추가 마케팅 비용을 부담한다는 측면에서다.
‘고래잇 페스타 세일’이 시작된 2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산·수입 삼겹살, 화장지, 달걀을 비롯해 수박, 복숭아 등 신선품목 등을 할인판매한다. ⓒ News1
실제로 극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농축수산물 전방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철 과일을 비롯해 주요 생필품 가격도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8일 기준 수박은 1개당 2만 9281원(전월 대비 +29.3%)으로 3만 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1만 5000원 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복숭아나 참외 역시 시세 대비 30~40% 가격을 낮춰 대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유통별 생필품가격정보에 따르면 삼겹살(100g)의 경우 전체 채널 평균 3503원(18일 기준)으로, 대형마트(2667원)는 23.87% 저렴하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할인 경쟁을 이어간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부터 농산물과 육류, 가공품 세일에 나선다. 홈플러스 역시 내달 중순까지 ‘홈플런 NOW’ 앙코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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