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92%↓… 중장기 수주는 안정적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9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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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전경.
대우건설이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1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2.0% 감소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4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 영업외 손실이 순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025년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 4조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감소했고 영업이익 2335억 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순이익 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0%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영업 외부 요인인 환차손 영향이 컸지만 주택건축 중심의 수익성 개선과 원가 안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영업은 견조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2조 8573억 원 ▲토목 8423억 원 ▲플랜트 4856억 원 ▲기타 1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백운호수푸르지오, 영통푸르지오 파인베르, 강남 데이터센터 등 주요 현장과 이라크·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이 실적에 기여했다.

수주 실적은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 8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4008억 원) 대비 32.3% 증가했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 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 원), 영등포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 원) 등 대형 수주가 포함됐다.

이로써 수주잔고는 44조 9933억 원에 달하며 이는 연간 매출 기준 약 4.3년치에 해당한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만 20조 915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 이라크 Al Faw 항만 해군·공군기지, 베트남 끼엔장 신도시 개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는 분양성 우수한 수도권 중심 주택사업과 핵심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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