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채용 교육으로 기업문화 혁신
조기 퇴사율↓ 업무 만족도↑
“공정채용 우리 사회 DNA 돼야”
지난해 11월 열린 ‘2024년 공정채용 시상식’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왼쪽)과 ㈜어센트코리아 김상완 프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공정채용 기업 교육’ 사업을 실시해 채용 시장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공단은 공정채용이 기업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 인사 담당자, 평가위원 등을 대상으로 연 200회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공정채용이란 채용 과정에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채용을 뜻한다.
교육은 △CEO 및 임원 △인사 담당자 △채용시험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한다. CEO 교육은 공정채용의 필요성과 최신 인사 및 채용 트렌드 등을 다뤄 CEO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인사 담당자 교육은 직무 분석과 공정채용 제도 설계 방식, 인사 담당자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무 기법 등을 제시한다. 인사 담당자들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도록 온라인(이론)과 오프라인(실습) 교육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평가위원 교육은 채용시험에서 평가위원이 가져야 할 기술과 소양을 교육한다. 평가 시 유의사항과 평가 방법을 교육한 뒤 모의 면접을 실습한다.
기업과 지원자의 반응은 모두 긍정적이다. 2024년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한 ㈜어센트코리아의 김상완 프로는 “면접 전 제출받은 회사와 직무에 관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구조화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수 인재의 밀도가 높아졌다”며 “공정채용이 기업과 구직자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태웅로직스의 신입사원 조성규 씨는 “직무기술서 내용과 면접에서의 질문이 현업에서 그대로 진행되어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3년 공정채용을 도입해 채용한 151개 기업은 기존 방식을 유지했던 기업들에 비해 조기 퇴사율이 5.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공정채용은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사회의 DNA가 돼야 한다. 많은 기업이 교육을 통해 자사의 인사 채용 제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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