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일어서 보자”… 서울시,실패 소상공인 재기 지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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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 ‘다시서기 프로젝트’
폐업 경험한 소상공인 재창업자
초기자금 등 맞춤형 솔루션 지원
8월 14일까지 참여자 모집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교육 모습. 서울신용보증재단 제공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교육 모습. 서울신용보증재단 제공
“실패를 경험했던 소상공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드립니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사업 실패 경험이 있으나 재기 의지가 강한 소상공인에게 재도전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다시서기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 하반기 모집 인원은 314명이며, 8월 14일까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누리집(www.seoulsbdc.or.kr)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00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지원 대상을 600명으로 늘리고 추가 예산을 편성해 재도전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재도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지원 패키지다. 일대일 경영 컨설팅을 비롯해 최대 200만 원의 초기 자금, 저금리 대출 보증과 보증료 지원까지 소상공인이 다시 설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가운데 △개인회생·신용회복 등을 완료한 성실 실패자 △재단에 채무가 있었으나 모두 상환한 성실 상환자 △과거 폐업한 경험이 있지만 다시 창업한 재창업자이다.

2021년 98명을 지원하며 시작한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그동안 지원 대상과 내용을 꾸준히 확장해 1600여 명의 소상공인이 재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5년째 꽃집을 운영해 온 소상공인 A 씨는 경기 침체와 온라인 화훼 시장 확대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며 폐업 위기에 몰렸다. 개인회생 절차로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경영 노하우 부족과 온라인 판매 부재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다시서기 프로젝트 안내 문자를 받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참여를 결심했다. A 씨는 전문가와 함께 온라인 판매채널 구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온라인 예약과 배달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월평균 매출이 40% 이상 상승했고 고객층도 20, 30대 젊은층으로 확대됐다. 특히 컨설팅을 통해 계절별 테마상품과 기념일 패키지를 기획한 덕분에 스마트스토어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주문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신규 고객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A 씨는 “이전에는 하루 10건 판매도 버거웠지만, 지금은 주말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바빠졌다. 세상에 어느 누가 실패 후 재기하고자 휘청거리는 이에게 아무 대가 없이 이런 기회를 주겠느냐. 이 기회를 발판 삼아 꼭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 소상공인은 약 2년간 사후관리를 받으며, 재단은 업체의 영업 현황(휴·폐업 여부), 월평균 매출액, 순이익 증가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에 따라 보증, 컨설팅 등 맞춤형 솔루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영세 소상공인 노무상담 지원 사업’과 연계해 관련 내용을 지원 하고 있다. 서울에 사업장을 둔 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인노무사 프로보노(자원봉사자)가 무료로 상담을 제공한다. 근로계약서 및 임금명세서 작성 방법 안내, 서울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 등 각종 정부 지원 제도를 안내한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www.seoulshinbo.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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