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한일 관광협력 경제효과 분석’
“관광수입도 2조5700억 증가할 것”
한국과 일본이 단일 관광비자를 허용할 경우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84만 명 늘어나고, 관광 수익이 18억5000만 달러(약 2조57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일 관광 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일 상호 단일 관광비자 조약 체결만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최대 184만 명 늘고, 한국의 관광 수입이 최대 18억5000만 달러 증가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4만3000개 늘고, 생산유발효과가 6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한일 단일 관광비자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단일 비자 등에 대해 협정을 맺은 ‘솅겐 조약’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솅겐 조약은 EU 국가들이 1985년 체결한 합의 사항으로, EU 회원국은 국경 통과 시 여권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한일 단일 관광비자가 발급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여권 검사 없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할 수 있고, 그 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다.
대한상의는 한일 관광 협력 방안으로 공동 관광 전략 수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와 같이 인접 국가 간 연계 관광 사례를 참고해서 한일 양국의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양국 역사·문화유산 연계 콘텐츠와 같은 특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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