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악성앱 감염땐 고객에 즉각 경고… KT는 AI 변조음성 탐지 서비스 상용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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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대응 강화

“이 휴대전화는 악성 앱에 감염돼 있습니다. 화면이 꺼져 있지만 범죄 조직은 카메라를 실시간 작동시켜 피해자의 주변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이 실제 악성 앱이 단말기를 장악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LG유플러스의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부터 범행 대응, 긴급 대응에 이르는 단계별 체계를 구축했다. 모니터링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화금융사기·스미싱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 문자와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한다. 실제 범죄 조직이 전화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할 때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보이스피싱을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한다. 악성 앱 설치가 확인돼 즉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톡을 발송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LG유플러스 매장에 상주 중인 보안 전문 상담사나 인근 경찰서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보안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센터가 정보보호를 총괄한다. 또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을 수행하는 보안) 모델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약 7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KT도 이날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30일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AI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화자인식 기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 정보를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며 “금융 키워드나 문장 구조 기반 탐지보다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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