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4D 라이다’ 개발한 업체
라이다 공급-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
“세계 시장 키플레이어로 함께 성장”
LG이노텍이 미국의 라이다 개발 기업 아에바와 손잡고 세계 라이다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과 관련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세계 최초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의 ‘4D 라이다’를 개발한 업체다. 이는 자율주행을 할 때 필요한 라이다의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약 24억46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에서 2030년 154억 달러(약 21조40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아에바에 최대 500m 떨어져 있는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방식의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 로봇택시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 최대 50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
LG이노텍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도 참여해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할 로드맵도 발표할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플레이어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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