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거래일 연속 ‘7만 전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21년 8월 이후 처음 3,230 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021년 7월 6일 종가(3,305.21)와도 74.64포인트 차로 좁혔다.
이날 코스피는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을 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며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8256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6047억 원, 기관이 116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76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에 베팅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7만600원으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7만 원대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전날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소식이 전해지며 10개월 만에 주가가 7만 원을 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 개선에 삼성전자 반등에 대한 기대가 한몫하고 있다”며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무역협상 타결에도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1.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01% 오른 804.4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391.0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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