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에 2만원 삼계탕 부담”…‘반값’ 보양 간편식 수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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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30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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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편식 수요 몰려…CJ·하림·대상 등 경쟁 가열
올해 초복 HMR 삼계탕 매출 최대 170%↑…말복에도 마케팅 계속

13일 서울시내의 한 삼계탕 전문식당에 삼계탕 가격이 2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2025.7.13/뉴스1
13일 서울시내의 한 삼계탕 전문식당에 삼계탕 가격이 2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2025.7.13/뉴스1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삼계탕 가격이 치솟자, 삼복 보양식으로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토속촌’, ‘고려삼계탕’ 등 유명 전문점의 경우 2만 원을 넘는 곳도 있어 부담이 커졌다.

반면 HMR 삼계탕은 대부분 5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외식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구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복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간편한 조리를 원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왔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양식 간편식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편식 수요 증가…CJ·하림·대상 등 경쟁 가열

올해도 HMR 삼계탕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초복 기간을 포함한 6월~7월(29일 기준) 대상(001680) 청정원의 ‘호밍스 녹두 삼계탕’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70% 신장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비비고 삼계탕’은 이달 24일 집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올반 삼계탕은’ 초복 기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초복 기간 판매량은 30만 개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말복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3일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샘표(007540)는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를 출시했다.

복날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1일까지 ‘보양 간편식 기획전’을 열고 삼계탕 등 HMR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도 지난 24일까지 ‘초복맞이 건강 보양식 대전’을 통해 삼계탕 HMR 등 보양식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업계는 초·중복에 이어 말복에도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찾는 ‘집보신’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초·중복에 이어 말복에도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가격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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