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30. 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가 재건축 소요 기간이 최대 7년까지 단축된다.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정비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처리하는 ‘사전 병행제도’를 통해 사업 기간을 평균 18.5년에서 11.5년까지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목동6단지 재건축 지역을 찾아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달 광진구 자양4동 재개발 지역과 중구 신당9구역 등을 차례로 찾으면서 정비 사업 촉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에 대한 집중적 공정관리를 통해 재건축 사업 기간을 총 7년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24일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통해 발표한 5.5년 단축 계획보다 1.5년 더 앞당겨진 것이다.
서울시는 사전 병행제도를 도입해 정비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전 병행제도’는 다음 단계 절차를 미리 실시할 수 있도록 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제도다. 예컨대 사업시행인가 신청 서류를 통합심의 서류와 함께 작성해 심의 완료 후 곧바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감정평가사를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미리 선정해 인가 후 바로 평가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목동6단지는 통상 약 5년이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을 1년 9개월 만에 끝냈다. 또 3년 6개월 가량 소요되는 조합 설립도 공공지원을 받아 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14개 전체 단지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목동 4·5·7·9·10단지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끝났다. 목동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 완료 후 도계위 심의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목동·신정동 14개 단지에는 2만6629채가 거주 중이며 속도감 있는 재건축을 통해 1.8배 많은 4만7458채가 빠르게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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