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으로 이사가는 삼양식품, 1035억 용산 땅은 안 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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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토지, 상대방과 거래조건 맞지 않아 계약해제”

사진은 16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모습. 2025.05.16 뉴시스
사진은 16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모습. 2025.05.16 뉴시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서울 용산구 일대 토지 매입을 검토해 왔지만, 결국 철회키로 했다.

삼양식품은 올 4분기 성북구 하월곡동 시대를 마감하고 ‘쇼핑 1번지’ 명동 인근으로 이전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 소재 토지 1209.8㎡를 1035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

삼양식품 측은 “거래상대방(에스크컴퍼니)의 거래조건 불이행으로 인한 계약 해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해당 토지를 업무 및 임대용 토지 확보 차원에서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해당 토지를 취득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거래조건 재검토를 위해 취득예정일자를 한달 뒤인 오는 3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삼양식품은 올해 4분기 서울 중구 명동 상권(충무로2가)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연면적 2만867㎡로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다. 현재 사옥이 위치한 하월곡동은 2023년 4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됐다.
회사 성장세에 따라 임직원 수도 급증하면서 현재 사옥이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2015년 1107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239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하월곡동 사옥은 본사 인원인 600여명을 수용하지 못해 인근 별도 임대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되면 서울지역 삼양식품그룹(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직원 400여명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에 맞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시내 중심지로 이전 필요하다”며 “신사옥이 자리하게 되는 명동은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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