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체 0.95%… 불황 직격탄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 말 기준 0.95%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라 2016년 5월(0.95%)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평균은 0.50%로 3월 말(0.49%)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6월 말 기준 4대 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 평균은 2022년 0.20%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0.4%대를 넘어선 뒤 올해 0.5%까지 올랐다.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0.59%)과 하나은행(0.54%)의 연체율이 높았고, KB국민은행(0.42%)과 신한은행(0.46%)은 직전 분기보다는 연체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이 0.93%로 3월 말(0.92%)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2011년 9월 말(0.99%)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은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미국발 관세 여파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7∼12월)에도 연체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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