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 체결 이후 “삼성과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공급 계약 체결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회의를 가지는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9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삼성전자는 그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자 “그들은 안다. 나는 실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파트너십에 대한 의구심을 품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 CEO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2023년 5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공식적으로 첫 회동을 가진 뒤 꾸준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1위 파운드리기업인 대만 TSMC의 기술력을 비교하는 글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훌륭하다.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답하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추켜올렸다.
한편 외신은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대규모 반도체를 납품하기로 결정된 것만으로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지금보다 500억 달러(약 69조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그동안 고전하던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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