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도 7개월만에 올라
올 6월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월(3.87%) 대비 0.06%포인트 오른 3.93%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6월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3.71%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6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4.21%로 7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는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만 역주행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표 금리가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27 대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는 “규제의 발표 시점이 6월 말인 데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의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한 가운데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 차는 1.54%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6월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린 2.55%,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감소한 4.09%였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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