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54.47)보다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67)보다 2.54포인트(0.32%) 상승한 806.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3.1원)보다 6.9원 오른 1390.0원에 출발했다. 2025.07.31.뉴시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며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되자 코스피가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며 증시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3,288.26까지 치솟으며 2021년 8월 6일 이후 4년 만에 장중 3,280선까지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반납했고 오전 중 보합권으로 밀렸다. 개인은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팔아왔으나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가 조선협력펀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주가 급등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3%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3~5%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자동차 관세는 15%까지 낮추면서 기존 2.5% 관세에 품목별관세 12.5%를 부과받은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을 맞추긴 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은 만큼 2.5%를 낮춰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의 불확실성이 안화되고 자동차 업종 수출 타격이 제한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과거보다 높아진 실효세율은 국내 수출 회복을 제한할 수 있고 대미(對美) 에너지 수입 등으로 무역수지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