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반도체 늘고 기계·섬유는 줄어들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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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올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기계·섬유 등 일부 업종은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 일자리는 증가세를 유지하나, 그 폭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 ‘2025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주력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유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판단한다.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2.7%(약 4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사업체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경기·인천 지역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반도체 설비투자도 4.7% 늘며 고용 확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기계 업종은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속에 고용이 1.0%(약 5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기계 업종 고용 증가율은 0.3%였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규모(29인 이하) 사업체를 중심으로 고용이 줄고, 경기·서울권에서 인력 조정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업은 수출과 건조량 증가에 힘입어 고용이 소폭 늘겠지만, 고용 증가율은 확실히 둔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6.8%였던 고용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 1.4%(약 2000명)로 내려앉았다. 중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고용은 유지되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일감 부족으로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

이 밖에 전자(-0.7%), 철강(-1.0%), 금속가공(-0.6%), 디스플레이(-0.2%) 등도 고용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0.1%), 석유화학(0.8%)은 미미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섬유 업종의 경우 산업 구조 재편과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고용이 2.9%(약 4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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