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강세에 소폭 상승…코스피는 숨고르기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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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타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54.47)보다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67)보다 1.57포인트(0.20%) 상승한 805.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1원)보다 3.9원 오른 138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31 [서울=뉴시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54.47)보다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67)보다 1.57포인트(0.20%) 상승한 805.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1원)보다 3.9원 오른 138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31 [서울=뉴시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기대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도 기관들의 매도세에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장에서 원·달러는 전일(1383.0원) 대비 3.9원 오른 13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9원 오른 1390원에 장에 나섰다. 오전 한때 1397.3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이 확대해 1385.6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한미 관세 협상 소식 등 대형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다섯 번째 동결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그대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으로 이어졌다. 연방기금선물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69.9%에서 47.3%로 축소됐다.

이 영향으로 달러값은 강세로 보였다. 전날 만해도 98선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지수(DXY)는 FOMC를 소화하며 곧장 99선 후반대로 올라서 100선을 위협했다. 환율은 전날 새벽장에서 1391.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직전 전해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은 원화 강세로 연결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됐던 25% 관세 대신 15%로 낮춰지고, 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값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가 더 크게 작용하며 원·달러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3245.44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관세 협상 타결에도 자동차 등 일부 관세율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 외국인은 3476억원, 개인은 3595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826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0.2% 오른 805.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 등이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0억원과 304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36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경제 지표 호조로 올랐다”면서 “코스피는 관세 협상 타결을 반영해 조선 등 수혜업종이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자동차 등 협상 수혜주 일부는 실망 매출을 출회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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