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1일 서울 강남대로에 1170m²(약 350평) 규모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새롭게 열었다. 2022년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이후 3년 만에 강남 지역에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 오픈으로 명동과 홍대에 이어 강남역 일대에도 MZ세대와 해외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올무다(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삼각지대’가 형성되며 K쇼핑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130여 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편집숍 형태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중심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각각 28개, 4개 매장이 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대구, 홍대, 성수 대림창고에 이은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강남대로 일대에서 유일한 대형 패션 편집 매장으로 그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온라인 기반의 국내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매장에는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를 모은 ‘무신사영’부터 1020 여성 고객을 위한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등 브랜드별 특징과 고객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 중심 구성을 처음 도입했다. 1층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형 슈즈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한정판이나 무신사와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만든 제품 등 국내외 신발 670여 종이 전시된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이 문을 열면서 강남역 일대에는 무신사, 올리브영, 다이소 대형 매장이 모두 들어서게 됐다. 올리브영은 2월 강남역 인근에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센트럴 강남 타운’을 열었고 현재 강남대로에서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이소는 3층 규모의 강남본점과 강남역 2호점 등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강남점 출점을 통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매출 중 약 45%는 외국인 고객이다. 하나카드가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서도 무신사는 전년 대비 343%, 올리브영은 106%, 다이소는 49%의 외국인 소비 증가율을 나타내며 방한 관광객의 주요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는 내년부터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약 6600m²(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선보이고, 일본과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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