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화장품-의복 소비도 증가 전환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6월 전(全)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비도 의복, 화장품 판매가 늘며 넉 달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113.8(2020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2% 올랐다. 4월(―0.7%)과 5월(―1.1%) 두 달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제조업(1.7%)이 반등하면서 광공업(1.6%)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은 전자부품(―18.9%)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6.6%) 자동차(4.2%) 금속가공(4.7%) 등에서 생산이 늘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재화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늘며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3월(―1.0%)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했다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6월 통계 작성 이후 지급돼 지표상 나타나진 않지만 소비심리는 5월부터 살아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4.8%)에서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보다 3.7% 감소했다. 3월(―0.5%) 이후 넉 달째 설비투자가 줄고 있는데 이는 2018년 2∼6월 이후 7년 만이다.
건설업 생산 지표인 건설기성은 6.7% 늘면서 넉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토목(―2.8%)에서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10.3%)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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