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에 실망…코스피·코스닥 장중 3%대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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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코스닥 800선 무너져…기관-외국인 동반 매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 가량 하락한 3,210.32로 개장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3,147.37(-3.0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도 3% 넘게 하락하며 800선을 내줬다. 해당 시간 기준 코스닥은 778.58(-3.3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데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법인세율을 1% 포인트 인상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당초 거론됐던 초기안보다 대폭 후퇴하면서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5.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22%) 등 올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다. 전날 관세협상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원 오른 1395.0원으로 출발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의 물가, 고용, 임금지표 등 각종 지표가 호조로 나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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