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둔화…공급 대책 발표시 추가 조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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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
6·27 대출 규제 시행 후 거래량도 급감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5.7.27/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5.7.27/뉴스1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시행 후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이 줄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도 줄면서 집값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올 경우 추가적인 집값 조정이 있을 것으로 봤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6월 23일(0.43%) 이후 5주 연속 줄고 있다.

지역별로 매맷값 상승률은 △서초 0.28%→0.21% △강남 0.14%→0.11% △송파 0.43%→0.41% △성동 0.37%→0.22% △용산 0.24%→0.17% △영등포 0.22%→0.13% 등으로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요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역시 6·27 대출 규제 시행 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는 6월 1만 1933건에서 7월 2973건으로 8690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는가 하면, 주택 공급 대책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요 억제 정책에 비수기까지 겹쳐서 가격 상승 폭 축소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하락 전환이 발생하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공급대책이 수반돼야 가격 안정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공급대책의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시장에서 가격 반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감소한 구매력이 가격 상승 폭 축소를 가져온 것으로 본다”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공급대책의 실효성이 없으면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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