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3사 실적 ‘중국’에 갈렸다

  • 동아일보

코멘트

中매출 23% 증가한 아모레 웃고
LG생활건강-애경산업은 부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뷰티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5.5.14 뉴스1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뷰티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5.5.14 뉴스1
‘뷰티 3사’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화장품 3사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중국 시장 매출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는 중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50억 원으로 11% 늘었다.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넘게 증가했다. 매출도 8.9% 늘어난 1조950억 원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서구권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매출까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다. 중화권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줄었다. 매출도 1조6049억 원으로 8.8%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영업손실 16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04년 4분기 이후 약 20년 만이다.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K뷰티 시장의 큰손인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면세점 판매 등 전통 채널의 사업 구조 재정비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건 관계자는 “현재 뷰티사업부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가격 회복과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해 면세 채널에서 판매되는 물량을 줄이고 있어 당분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경산업도 부진했다.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분의 영업이익도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급감했다. 애경 측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북미,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K뷰티#화장품 매출#중국 시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