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은 4일 수면 분석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수면 품질과 건강 상태를 정밀 추적하는 스마트 수면 밴드 ‘인덱스 수면 모니터(Index Sleep Monito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면 기술 시장이 2025년 233억 달러(약 32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민은 첨단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덱스 수면 모니터는 가민의 5세대 심박수 센서를 통해 심박수, 피부 온도, 혈중산소포화도, 심박변이도(HRV), 수면 단계, 호흡 중단 빈도를 정밀히 측정한다. 이 제품은 수면 단계(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REM 수면)를 추적하고, 호흡 변화와 피부 온도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품질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가민은 이미 2018년 캔자스대 의료센터와 협력해 임상 장비 대비 높은 정확도를 검증받은 수면 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제품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측정 데이터는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앱에 자동 동기화되며, 수면 점수(0-100), 건강 인사이트, 바디 배터리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와 신체 회복을 지원한다. 수면 점수는 수면 시간, 수면 단계, 스트레스 수준 등을 종합해 사용자의 수면 품질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훈련 준비도(Training Readiness)와 같은 피트니스 지표와 연계돼 운동 최적화를 돕는다.
인덱스 수면 모니터는 스마트 기상 알람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기상 시점을 감지하고, 부드러운 진동으로 깨우는 기능도 있다. 슬림한 디자인은 수면 중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7일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세탁 가능한 밴드와 교체 가능한 모듈로 유지 관리가 쉬우며, 기존 가민 스마트워치 사용자뿐 아니라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수잔 라이먼(Susan Lyman) 가민 글로벌 컨슈머 제품군 마케팅 부사장은 “인덱스 수면 모니터는 수면 정보를 넘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회복 수준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사용자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하도록 돕는다. 가민은 웰니스와 피트니스 영역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민의 수면 분석 시장 진출은 웨어러블 기기가 지배하는 수면 기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경쟁 제품인 후프(Whoop)나 오우라(Oura)와 달리, 가민은 구독료 없는 일회성 구매 모델과 기존 스마트워치 생태계와의 통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빠른 시장 성장과 여성 건강 추적 기능(피부 온도 기반 생리 주기 예측)으로 틈새시장 공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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