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AI모델 5개 정예팀 선정…글로벌 AI 95% 성능 수준 모델 개발
100억 규모 데이터 공동구매, GPU·인재유치 등 지원
연말 4개팀으로 압축…배경훈 장관 “모두의 AI 출발점”
ⓒ뉴시스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개발할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최종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설 5개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 AI 파운데이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을 대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 핵심 자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국가대표 AI 개발, 5개 정예팀 확정
과기정통부는 앞서 프로젝트 참여 신청서를 낸 15개 팀에 대한 서면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각각 10개팀과 5개팀으로 압축했다.
발표평가에서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을 중점 확인했다. 이번 선정된 5개팀은 사업비 심의·조정 등 일련의 절차를 거친 후 확정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범국민 접근성 확대, 산업 확산을 위한 독자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함께 텍스트·음성·이미지·비디오 데이터를 통합 이해·생성하여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국가 공통 기초지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업스테이지 정예팀에는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참여한다.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 및 진정한 의미의 AI 기술 주권을 확보 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정예팀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KAIST가 참여한다. 차세대 트랜스포머 AI 모델로 대한민국 AI전환(AX)을 촉진하고 국민 AI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NC AI 정예팀에는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MBC), NHN이 참여한다. 글로벌 최고 성능 200B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과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을 추진한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에는 LG 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이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을 통한 AI 확산 생태계 선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 AI 개발 역량 인정…오슨소스 정책 우수
이번에 선정된 5개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AI모델 개발 방법론 등은 정예팀이 주도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를 통해 선정한 5개팀이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부터 시작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의 언어모델을 넘어 멀티모달 모델, 옴니 모델 등으로 고도화하거나, 혁신적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을 지향하는 등 확장성 기반의 도전적 목표와 의지가 보였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 데이터구매 및 GPU·인재유치 지원
과기정통부는 이번 선정된 5개팀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공동구매 비용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재채용 비용 등을 지원한다.
데이터의 경우 5개팀 모두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한국문화정보원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전문서적, 시험문제 등의 사전 확보한 데이터 제공기관과 각 정예팀이 공통적으로 신청한 데이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0억원 규모를 공동 구매하고 가공해 올해 9월부터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 팀의 전략에 맞춰 특화 데이터셋을 구축·가공할 수 있도록 팀당 28억원씩 추가 지원하고 200억원 규모의 방송영상 기반 학습 데이터도 지원한다.
인재 분야는 업스테이지 정예팀이 신청했다. 업스테이지가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 인건비와 연구비 등에 필요한 비용을 매칭 지원한다.
GPU는 업스테이지와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이 지원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B200 512장 또는 H100 1024장 수준을 각 정예팀과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GPU 임대 공급사로 선정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GPU 임차 사업이 종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B200을 2개팀에, 네이버클라오드는 H100을 1개팀에 공급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쳐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 K-AI 명칭 부여…연말 4개팀으로 압축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초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각 팀이 원하는 GPU·데이터·인재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발된 모델은 올해말까지 1차 단계평가를 거쳐 5개 팀 중 4개 팀으로 압축된다.
단계평가는 입체적 평가를 지향하되,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평가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콘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방식은 정예팀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한다.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착수식을 열고 5개 정예팀에 ‘K-AI 모델’과 ‘K-AI 기업’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국민 AI 접근성을 증진하고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의 실력은 물론,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AI’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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