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 주재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금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거대한 전환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커밍 웨이브(Coming Wave)’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모두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모여 디지털 혁신과 AI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가 열렸다. 배 장관이 주재한 이번 장관회의는 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행사다. APEC 역내 AI·디지털 분야 장관급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크게 △혁신 △연결 △안전 등 3개 세션으로 논의됐다. 첫 세션에서는 AI 등 신흥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역량 강화, AI 기반 클라우드 및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 등 AI 기반의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관회의의 성과로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는 것을 꼽았다.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의 공동 비전이 담긴 장관선언문에서 회원국들은 “모두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경제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연결성 강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을 강조했다.
배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APEC 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APEC 회원경제 간의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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