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대 2분기 중 최고치 매출”
매출은 애플, 출하량은 삼성이 각각 1위 차지
프리미엄 수요 지속…AI폰·폴더블폰 관심 ↑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 강남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중 가장 빠르게 국내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02.28. 서울=뉴시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2분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최고치다.
이 기간 동안 애플은 프리미엄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선두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처음이다.
글로벌 평균 판매 가격(ASP) 또한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ASP는 35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출하량은 3% 증가했다.
호실적 요인은 프리미엄화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여러 주요 지역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출하량과 매출 모두 성장했다”며 “특히 미국 관세 완화에 힘입어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이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강한 수요를 나타내는 선진 시장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리미엄화는 자금 조달 옵션 확대, 향상된 보상 판매 혜택, 강화된 프로모션 등을 통해 기존 전망을 넘어 가속화 됐다”며 “이는 고가 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디렉터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선전하며 애플의 매출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출하량이 분기 초반에 집중됐다. 일본에서는 아이폰 16e가 흥행을 이끌며 주요 성장 지역으로 부상했고, 중동·아프리카 및 인도 등 신흥시장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 1위를 지켰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중저가 A 시리즈가 글로벌 수요를 견인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신제품 갤럭시S25 엣지가 출하량을 늘리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중국 오포(OPPO)는 ASP가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출하량은 줄었지만 매출은 10%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오포가 리노13 시리즈와 파인드X8 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비보(vivo)는 매출과 출하량이 각각 4%, 5% 증가했다. 인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되며 매출 증가율이 출하량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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