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이 3년여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영향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09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2025.07.23 [서울=뉴시스]
6·27 대출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올해 하반기(7~12월) 3.0%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인으로는 누적된 공급 부족과 대출금리 하락 등 거시경제 영향이 꼽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주산연 측이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은 것은 주택 착공 물량 감소다. 주산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윤석열 정부 시절 주택 착공물량이 연평균 31만 채인 것으로 집계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착공 물량인 52만 채와 비교하면 3년간 63만 채가 주택이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셈이다.
주산연 측은 1기 신도시와 서울 주요 입지의 재건축으로 매수세가 촉진되면 상승세가 인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 집값 전망도 상승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났다. 주산연이 한국주택학회 이사 6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내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54%였다. 보합세가 30%, 하락 전망은 16%에 그쳤다.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투기 대책 효과가 3~6개월이었던 점을 비추어 볼 때 이번 6·27 대출 규제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규제와 공급 확대에도 대출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 추세에서는 주택가격이 안정화되기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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